이란 "이스라엘 공습에도 미사일 생산에 차질 없어"

단 "다음날 교체했다"는 등 일부 시설 손상 가능성 암시

지난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 기지의 모습.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제공. 2024.10.0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이란은 지난주 실시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미사일 생산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30일 국영 언론을 통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적은 우리의 방어 및 공격 시스템을 모두 해치려고 했지만 우리는 준비해 왔고, (공격 여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미사일 생산) 지식은 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미사일 제조 공정에는 차질이 없다"면서도 "다음날 교체했다"고 말해 일부 방어망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당초 이란 정부는 군인 4명이 사망하고 레이더 시스템 몇곳에 "제한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만 공식 인정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전날 나시르자데가 지난 10월 1일과 4월 13일처럼 이스라엘에 "수십기의 미사일을 더 발사할 수 있다"고한 발언을 보도했다.

10월 1일과 4월 13일은 각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날짜다.

앞서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BBC 등은 위성사진을 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기지 등 여러 군사 시설이 손상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탄도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건물이 붕괴되고, 현장 주변에는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듯한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