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군시설 보복 공습에 군인 2명 사망"

"시온주의 정권에 대응하던 전투원들 잃어"
군용 드론 개발 공장 근로자 3명 사망설도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직후 테헤란의 모습.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의 지난 1일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2024.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란군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군시설을 중심으로 한 보복 공습으로 2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군은 범죄적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대응해 밤에 영토를 방어하려던 두 명의 전투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5시쯤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밤새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대해 보복 공격을 펼쳤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아올린 데 대한 대응이다.

이란군은 이스라엘군 공격과 관련 "테헤란, 쿠제스탄, 일람 등의 군사 중심지 일부가 공격됐다"고 밝히며 통합 방공 시스템이 이러한 공격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인해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이란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이란은 100대 이상의 전투기와 무인기(드론)가 이번 공격에 동원됐다는 데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약한 공격을 과대 포장하기 위한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카타르가 자금을 지원하는 매체인 '알 아라비 TV'를 인용해 테헤란 남부 소재 한 공장이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군용 드론 개발 및 생산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공장에서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특히 드론과 탄도미사일 제조·발사 시설, 방공포대 등 전략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