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980년대 이라크전 후 외국 공군에 처음으로 뚫려

NYT,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보복 공습 분석
이란 "이스라엘 군용기 100대? 완전 거짓말"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직후 테헤란의 모습.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의 지난 1일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2024.10.26.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부터 보복 공습을 당한 가운데 외국 공군에 이란 영토가 공격당한 것은 40여년 만의 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 간 전쟁 이후 외국 공군이 이란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8년간의 분쟁 동안 대부분의 전투는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을 따라 집중됐다"며 "수도 테헤란 주변 지역은 대부분 표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이라크 간 전쟁은 1980년 9월 이란 혁명정권의 타도 등을 목적으로 한 이라크의 침공으로 시작돼 1988년 8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되기까지 진행된 전쟁을 말한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수장 등을 살해한 데 대한 책임을 물으며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아올린 데 대한 공격이다.

NYT 등 외신을 종합해보면 이번 공격은 3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100대 이상의 전투기와 무인기(드론)가 동원됐고 밤새 약 20곳이 타격됐다.

그러나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용기 100대가 공습에 참여했다는 보도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약한 공격을 과대 포장하기 위한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스라엘 전투기는 공습 당시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피해도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시설은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