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칸유니스서 20명, 레바논 숙소서 기자 3명 사망

레바논 "언론인 표적 암살해…전쟁 범죄"

25일(현지시간) 남부 레바논의 하스바야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세 명의 언론인의 시신이 이송되고 있다. 2024.10.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칸유니스를 공습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명 중에는 어린이가 9명 이상 포함되어 있었다. 또 레바논 남부의 언론인 숙소를 공격해 기자 3명의 목숨을 앗았다.

가자 민방위 기관은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에 가자 남부 도시인 칸유니스에서 두 채의 주택을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집 한 채에서는 한꺼번에 14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6세 미만의 어린이는 9명이었다. 또 다른 한 채에서는 6명이 사망했다.

이날 친이란 레바논 텔레비전 채널인 알 마야딘은 카메라맨 가산 나자르와 방송 엔지니어 모하마드 레다가 레바논 남부 하스바야에 있는 언론인 거주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TV 매체인 알마나르도 전쟁 취재를 위해 여러 미디어 기관이 임대해 놓은 리조트에 위치한 방갈로를 이스라엘군이 공습해 비디오 저널리스트 위삼 카셈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레바논의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은" 공습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전쟁 범죄" 중 하나이며 이 공격이 고의적이라고 비난했다.

레바논 정보부 장관은 언론인들이 잠을 자는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7개 미디어를 대표하는 언론인 18명이 있었는데 이들 3명이 사망한 것은 "모니터링과 추적, 사전 계획 및 설계를 거친 암살"이라고 지적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