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시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바이든 발언은 선동적…이스라엘의 공격 '암묵적 승인'"
바이든 "이란 보복 대응 방식·시기 알고 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중동 사안과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자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스위스에 보낸 서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보복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매우 놀랍고 도발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동적인 발언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군사 공격에 대한 미국의 암묵적 승인과 명시적인 지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부추기고, 선동하며, 가능하게 하는 역할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독일을 방문한 후 귀국하던 길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