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병원 밑 헤즈볼라 벙커서 7000억 금·현찰 발견"
이스라엘군 "지난 24시간 동안 헤즈볼라 목표물 300개 공격"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의 금융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는다고 공언하는 등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 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베이루트 다히예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여러 건물 주민에게 대피를 요청한 뒤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귀하는 이스라엘군이 가까운 미래에 표적으로 삼을 헤즈볼라의 시설과 관심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며 대피를 요청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약 300개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헤즈볼라와 연결된 금융 회사인 알카르드 알하산과 관련된 목표물 약 30개를 공격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300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DF는 헤즈볼라의 로켓 무기고의 약 70%를 파괴하고 2000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헤즈볼라 구성원이 몇 명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베이루트 알 사헬 병원 지하에서 금과 현금이 보관된 헤즈볼라 벙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벙커는 사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용하던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지하 구조를 잘 보여주는 동영상과 그래픽 등도 함께 공개했다.
하가리 소장은 "벙커는 의도적으로 병원 아래에 설치됐다"며 "5억 달러(약 6900억 원)가 넘는 현금과 금이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돈은 레바논을 재건하는 데 쓰일 수도 있었지만, 헤즈볼라를 재건하는 데 쓰였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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