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둔 유엔군 "이스라엘 고의적 공격 5차례 있었다"
"지금 우리 역할 중요…여기에 있어야만 한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이스라엘로부터 고의적인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우리는 다섯 번 표적이 됐고 고의적인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테넨티 대변인은 "블루 라인(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을 따라 충돌이 격화되면서 레바논 남부 도시와 마을이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민간인 지역에도 로켓이 계속 발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유엔평화유지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여기에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이 지역에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UNIFIL 철수 요구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UNIFIL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탱크가 레바논 남부 나쿠라에 있는 UNFIL 본부 전망대를 포격했다. 11일에도 나쿠라의 UNIFIL의 관측소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같은 날 유엔 진지에 사격을 가해 UNIFIL이 피난처를 둔 벙커 입구를 명중시키고 차량과 통신 시스템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총 5명이 부상했다.
13일에는 이스라엘 탱크 2대가 이스라엘 국경 근처 라미야에 있는 UNFIL 초소의 정문을 파괴하고 강제로 진입해 불을 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 후 인근에서 포탄이 발사돼 연기가 캠프 안으로 들어와 15명의 UNIFIL 군인이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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