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장 피살에 이란 "계속 저항"…헤즈볼라 "확전 전환"(종합)
"수백 대 전투기 만반의 준비"…신와르 사망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
이란 "신와르, 팔레스타인 청소년 본보기…저항 계속될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한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과의 대결이 새롭고 (긴장이) 고조되는 단계로 전환됐다"며 "이는 앞으로 발생할 전개와 상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어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이 증가했다며 "정밀 유도 미사일이 처음으로 배치되는 등 미사일 공격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백 대의 전투기가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의 이번 성명은 이스라엘이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밝힌 후 나왔다. 그러나 성명은 신와르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신와르의 사망 후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단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신와르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향한 길을 이어갈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무슬림들이 전투복을 입고 숨지 않으며 적을 마주하며 전장에서 서 있는 신와르를 우러러볼 때 저항의 정신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점령과 공격이 계속되는 한 저항도 지속될 것이며 순교자는 여전히 살아있고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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