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가능성…DNA 검사 중"(종합)

가자지구서 하마스 조직원 3명에 작전 수행…신와르 닮은 시신 발견
이스라엘로 시신 옮겨 DNA 검사 중…하마스 입장은 아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으로 알려진 야히야 신와르. 2022.10.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보안 내각 구성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 방송사 KAN과 N12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하며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에 둘러싸인 무장 세력 추정 인물의 시신의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신와르가 제거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세 명의 하마스 조직원을 표적으로 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신와르와 닮은 무장 세력의 시신을 발견했고, 이스라엘의 연구실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국은 DNA 검사를 통해 신와르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현재 단계에서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며 표적들이 살해된 건물에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서 납치해 간 인질이 있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독일로 비행 중인 에어포스 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와르와 관련된 최신 소식을 보고하고 있다.

하마스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와르는 지난 8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새 지도자로 임명된 인물이다. 하마스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며 이스라엘에 타격을 입히는 데 있어 민간인의 죽음 또한 무릅써야 한다는 입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적정선을 넘지는 말아야 한다'는 온건파와 이견이 있었다 한다.

전 지도자인 하니예와의 갈등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예 등은 신와르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20년 넘게 시간을 보내면서 하마스가 아랍 국가들과 교류하기 위해 '합법적인 정치 조직'의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봤다.

하니예는 또 가자지구 전쟁을 불러온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신와르를 칭찬하면서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