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해 남부 도시 시장 사망…교전 계속(종합)

이스라엘 "헤즈볼라 투사체 90발 넘어왔다"

16일(현지시간) 레바논 하다스에서 바라본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베이루트 시내 모습. 2024.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이 임박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 간 교전도 격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헤즈볼라와 헤즈볼라의 동맹 세력 아말이 지배하는 나바티예에서 수십 개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두 시청 건물에 대한 공습으로 16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대한 또 다른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중에는 나바티예 시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카티 총리는 "이스라엘이 도시의 서비스와 구호 상황을 논의하던 시의회 회의를 고의로 표적으로 삼았다"고 규탄했다.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공격을 시작한 이래 국가 시설에 가한 가장 큰 공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 카나 마을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카나 지역의 헤즈볼라 지도자 잘랄 무스타파 하리리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 타이르 데바 지역에서도 공습으로 3명이 사망했으며,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와 발베크 지역에서도 공습이 이어졌다.

헤즈볼라 측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에 3번의 로켓 공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투사체 약 90발이 이스라엘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A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물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