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 낮아…군기지·지휘부 노릴 듯"-NYT

전·현직 이스라엘 관리들 발언 인용

이란 나탄즈 핵시설 ⓒ 로이터=뉴스1 ⓒ News1 구경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대신 군기지나 정보 시설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이스라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지난주 테헤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 군기지나 정보 시설 또는 지휘부 타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이 또 대응하면 나중에 핵 프로그램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는 보았다.

이들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즉 핵 시설을 공습한다고 해서 그것이 핵 프로그램을 충분히 방해할 만큼 효과적인지 의심하면서, 이란이 핵 시설을 지하로 옮기거나 도리어 핵 프로그램을 더 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핵시설 공격이 아닌 방해 공작(사보타주), 외교적 수단과 제재가 핵 프로그램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2021년 강경파인 나프탈리 베넷이 총리가 될 때까지 수년 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대신 헤즈볼라에게 집중했다. 베넷 전 총리는 지난 2일 "지금 당장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며칠 동안 이란의 핵 시설 공격 목소리를 높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