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전 수장 "하마스,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부활할 것"

"하마스, 여전히 청년 모집…탄약·무기 생산도 계속"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1년을 맞이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모습이다. 2024.10.07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망명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샬이 하마스가 불사조처럼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샬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지난 1년간 큰 손실을 입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역사는 순환으로 이뤄져 있다"며 "우리는 순교자(희생자)를 잃고, 군사력의 일부를 잃는 단계를 거치지만, 신의 은혜로 팔레스타인 정신은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샬은 하마스가 아직 전투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탄약과 무기의 일부를 잃었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청년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상당량의 탄약과 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메샬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집권하는 동안은 중동에서 평화를 이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점령이 존재하는 한 이 지역은 시한폭탄으로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위기그룹의 중동 전문가 주스트 힐터만도 "전반적으로 (하마스는) 살아 있고,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며 "아마도 가자지구에서 어느 시점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2007년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네 차례 큰 교전을 벌였다. 첫 교전은 2008년 12월27일부터 이듬해 1월18일까지 23일간 이뤄졌는데, 당시 팔레스타인인 약 1100명과 이스라엘인 13명이 사망했다.

2014년 50일간 지속된 충돌로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약 2200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스라엘에서는 85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1년 5월10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해 13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이 맞대응하며 최소 2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1년간 팔레스타인인 약 4만1909명, 이스라엘에선 군인 약 7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