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임박 관측…이란 석유장관, 핵심 석유터미널 방문

대부분의 이란 석유, 카르그 섬 터미널 통해 빠져나가
중국, 이란에서 하루 120만~140만 배럴의 석유 수입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석유 터미널을 겨냥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석유 터미널을 겨냥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부 장관이 석유 수출항이 있는 카그 섬을 방문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 뉴스웹사이트는 "파크네자드가 석유 시설을 방문하고,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 아침 카르그 섬에 도착했다"고 밝히며, 카르그 섬에 있는 석유 터미널은 23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 석유 수출량의 대부분은 페르시아만의 카르그 섬의 정유 터미널로 빠져나간다

앞서 전날(5일)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이스라엘은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란의 공격 이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며칠 내로 이란 내의 석유 생산 시설과 다른 전략적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대규모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는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그들(이스라엘)의 입장이라면 (이란) 유전을 공격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제재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이란의 주요 고객으로, 올 상반기에 중국은 이란에서 하루 120만~14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다. 이란은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이는 세계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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