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지속되는 전쟁에…이스라엘 국민 4분의 1 '해외이주' 고민

해외이주 희망자 중 60% 이상 거주지, 일자리 등 알아봤다
야당 지지자·세속주의 성향일수록 해외이주 희망자 많아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시도드 상공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의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요르단 서안도시 헤브론에서 보이고 있다. 2024.10.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민의 4분의 1 가까이가 해외 이주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칸타인사이트와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해 봤다고 답했다. 1%는 이미 이스라엘을 떠난 후 돌아왔거나 돌아올 계획이라고 답했다.

67%는 해외 이주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응답하지 않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였다.

이스라엘 야당 지지자 중 해외 이주를 고려한 비율은 36%로, 연립여당 지지자(1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종교가 없는 세속주의 성향의 응답자도 종교가 있는 응답자보다 해외 이주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았다.

해외 이주를 고려한 응답자 중 해외에서 거주할 집까지 알아본 응답자는 24%, 일자리를 알아본 응답자는 21%, 외국 여권이나 비자를 취득했거나 취득하려고 시도한 응답자는 15%, 그리고 해외에서의 자녀 교육까지 알아본 응답자는 5%였다. 해외 이주 희망자 중 이렇게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은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칸 방송국은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 수나 오차범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