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특수부대, 시리아 침투해 지하 미사일 공장 파괴
이란·헤즈볼라 함께 건설…"미사일 생산 능력 약화"
침투 전 위장 작전…시리아 전역 공습해 46명 사상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군 특수 부대가 시리아에 침투해 지하 미사일 공장을 파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이스라엘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 특수부대 '샬다그'가 지난 8일 시리아 마시아프의 지하 미사일 제조 시설을 폭파해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해당 시설이 이란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함께 2018년 설치한 시설이라며 이스라엘이 이를 파괴하기 위해 5년간 감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이 산속 지하에 설치돼 공습으로는 파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상작전을 단행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이 작전으로 "이란과 헤즈볼라가 시리아에서 정밀 중거리 미사일 생산하는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실행 전 미국 정부에 이를 알렸고, 미국은 이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군은 침투 전 시리아를 공습하는 위장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이스라엘군이 마시아프를 포함해 시리아 전역을 공습했다며 이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중동 전문가 에바 쿨루리오티스는 이스라엘군 공습이 지상 작전에 대한 주의를 돌리기 위한 위장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직접 침투해 작전을 펼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내 공공시설과 군사 기지 등을 이란혁명수비대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종종 공습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시리아 내 이란 지원 부대에 공습을 확대하고 방공망을 공격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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