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기지에 로켓 2발 떨어져"…중동 전운 고조

2020년 8월23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기지에서 미군이 이라크 보안군에게 군사 기지를 이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020년 8월23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기지에서 미군이 이라크 보안군에게 군사 기지를 이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역내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기지에 로켓 최소 2발이 발사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안바르주(州) 아인 알 아사드 기지에 로켓이 발사됐다.

로이터와 AFP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켓 2발이 아인 알 아사드 공군 기지에 발사됐다고 전했으며, 이 공격으로 기지 내부에 사상자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로켓이 기지 내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와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 등이 있다. 앞서 지난 1월 이라크에서는 미군의 공습으로 하시드 알사비 군사령관이 숨지기도 했다.

아울러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개전 이후 100차례가 넘는 공격을 받았다. 대부분의 공격이 기지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미군에 의해 격추됐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알 아사드 공군 기지는 지난달 25일에도 로켓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추샤 로켓 4발 중 2발이 기지 내부를 타격했고, 2발은 기지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공방이 격화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영토 내에서 암살당하며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