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 보복 공습…2명 숨지고 3명 부상
"사망자 헤즈볼라 조직원인지는 확인 안 돼"
- 강민경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보복 공격을 실시한 결과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27일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미성년자 12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번 공격을 승인했다.
레바논 민방위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남부 접경 도시 샤크라 외곽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해 유아 1명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2명이 헤즈볼라 전투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앞서 골란고원 축구장에 대한 공격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했으나, 헤즈볼라 측은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보복 차원에서 레바논의 차브리하, 보르즈 엘 크말리, 베카, 크파르켈라, 랍 엘탈라틴, 키암, 타이르 하르파 등을 공습해 헤즈볼라의 무기고 등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이 고조되자 레바논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기도 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오가는 5개 노선을 오는 30일까지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중단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항공사 중동항공(MEA)은 밤새 베이루트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일부 항공편을 연기하면서 "레바논과 다른 목적지 간의 항공기 보험 위험 분배와 관련된 기술적 원인" 때문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추적 프로그램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터키항공, 튀르키예 저가항공사(LCC) 선익스프레스, 그리스 에게항공, 에티오피아항공 등도 이날 베이루트 착륙 예정이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전면전으로 이어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9일 레바논에서 서부 갈릴리 지역으로 진입한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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