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근무 군인에게 소아마비 백신 제공

가자 하수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돼
이스라엘 보건부 "새로운 재앙 될 수도"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한 거리에서 팔레스타인 남성과 소년들이 물탱크를 운반하고 있다. 배경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보인다. 2024.03.0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권영미 기자 = 가자지구 하수에서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이스라엘군이 자국군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복무하는 군인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하수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가자지구 난민촌 하수를 함께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수천 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또 이스라엘 보건부 역시 가자 하수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 2형이 발견됐다며 수만 명의 난민이 사용하는 텐트촌에 흐르는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새로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아마비는 하수와 오염된 물을 통해 가장 자주 전염되는데, 몸의 마비뿐 아니라 호흡 문제, 심부전 등을 일으키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국제단체의 협조를 통해 들여올 것이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