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니제르, 폭우와 홍수로 53명 사망…1만8000여명 피해

지난 2020년 8월 폭우로 침수된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거리.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지난 2020년 8월 폭우로 침수된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거리.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지난달부터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는 17일(현지시간) 니제르에서 홍수로 인해 지난 15일 기준 53명이 사망하고 1만 8097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OCHA는 니제르 인도주의 행동 및 재난관리부를 인용해 주택 1636채와 29개의 학교가 붕괴됐고 1만 930마리의 가축이 죽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20일 니제르 내무부가 21명이 사망하고 약 60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한 후 피해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니제르 당국은 이번 홍수로 인해 거의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았으며 중남부의 마라디 지역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OCHA는 우기가 끝나는 9월 말까지 24만 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홍수로 피해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제르 당국은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피와 가축 보호를 촉구하면서 무료 긴급 전화번호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니제르에선 일반적으로 6~9월까지 우기가 지속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가 악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에도 홍수로 인해 195명이 사망하고 40만 명이 피해를 받았다. OCHA는 "니제르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악화된 홍수는 반복되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