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휴전안 위해 노력 중…하마스 소탕전은 계속"

이스라엘 참모총장 "하마스 라파 여단 해체 근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정부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환영한 휴전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하마스를 완전히 소통할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앞서 휴전안 이행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의 3단계 휴전안은 지난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됐다. 3단계 휴전안은 △6주간 완전한 휴전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여성·노인·부상자) 교환 △모든 생존 인질의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의 유가족 송환 등으로 이뤄져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서의 전투 상황에 대한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라파 전투 상황에 대해 "우리는 하마스의 라파 여단을 해체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며 "더 이상 테러리스트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이상 전투부대로서 기능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도 전날(23일)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격렬한 단계가 곧 끝날 것"이라며 "전쟁이 곧 끝난다는 것이 아니라 라파에서 치열한 국면의 전쟁이 곧 끝난다는 의미"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하마스가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이스라엘의 평가를 반박하고 나서면서 종전에 이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칼릴 알 하야 하마스 고위관계자는 라파가 해체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는 그 땅(라파)의 국민이자 그 땅을 지키는 저항군"이라며 "점령군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원하는 것을 말해도 현장에서 그 사실이 입증되거나 부정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발언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라파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