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기근 위기' 가자지구 긴급 지원 위해 정상회의 개최

유엔·이집트와 공동 주관…美 국무장관도 참석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양측 간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24.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요르단이 기근 위기를 겪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왕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유엔과 이집트와 공동 주관으로 이날 열리는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도 참여한다.

요르단 외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조기 복구를 위한 준비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집단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위한 약속을 모색하겠다"라며 실질적인 조치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계속된 전쟁으로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초토화됐으며 240만명의 주민 대부분은 이재민 신세가 됐다.

이에 유엔은 가자지구에 기근이 다가오고 있으며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재앙적인 수준의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에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인 라파 검문소까지 폐쇄되면서 구호품 반입이 극도로 제한됐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해안가에 임시 부두를 건설했지만, 이마저도 유엔이 안전을 이유로 사용하기를 거절하는 상황이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으로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최소 3만712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