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서 선박 잇따라 포격…그리스 선박에 탄도미사일 발사

후티 반군, 지난해 이팔 분쟁때부터 홍해서 선박 표적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총기를 들며 홍해상 선박 공격에 찬성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를 선언한 후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을 타격해 왔다. 2024.01.29/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일대에서 무차별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몰타 국적의 그리스 선박 키클라데스에 대함 탄도미사일 3발과 드론 3개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예비 보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해당 선박은 공격 직후에도 운항을 멈추지 않았다.

같은 날 영국 해양안전청(UKMTO)도 모카 북서쪽 해안을 항해하는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던 중이었다면서 공격받은 선박의 운영사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밖에도 후티 반군은 홍해 등지에서 사이클라데스호, MSC오리온호, 미군 함정 2척에 대한 발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등과 함께 친이란 대리 세력으로 구분된다.

후티 반군은 예멘의 수도 사나와 홍해 연안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또는 미국과 연계돼 있다고 믿는 선박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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