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960년대생' F-14 톰캣 배치 중인 이란, Su-35 받아올까?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러시아가 이란에 수호이(Su)-35 전투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러시아제 수호이(Su)-35 전투기를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처음 인도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매체 또한 Su-35 전투기 24대를 첫 번째 인도분으로 받을 예정이며 다음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포브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심각한 제재를 겪으며 압박 받고 있는 가운데 많은 물량을 이란에 인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이란은 이와 관련해 "다음주 러시아제 전투기를 건네받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는 부인한 상태다.

앞서 이란 언론인 사이드 아지미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싱크탱크 보어스앤바자재단(Bourse & Bazaar Foundation) 정책 기고문을 통해 "이란이 지난 2021년 러시아에 Su-35 전투기 50대를 주문하고 비용까지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관계는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지원하기로 한 2022년부터 급속도로 돈독해졌다. 이란과 러시아는 최근 서로의 무기 업체를 방문하는가 하면, 첨단 전투기와 대공방어 기술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해 "이란이 러시아에 자폭 드론 샤헤드-136과 단거리탄도미사일 등을 제공한 데 따른 보답"이라고 풀이했다.

이란은 전투기 약 320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F-4, F-5, F-14 등 제작 연도가 1960년대까지 올라갈 만큼 오래된 전투기들을 소유 중이다. 핵 개발에 따른 미국 등 서방의 강력한 제재 때문. 오래된 전투기의 부품 조달은 어려워서 실제 운용 가능한 항공기가 몇 대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전언이다.

이로 인해 이란은 방대한 무기고를 갖추고,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에 거대하게 투자했음에도 현대식 방공 시스템과 전투기가 부족하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외신은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란 이스파한 내 셰카리 제8공군기지에 있는 러시아제 S-300 PMU-2 방공미사일체계의 레이더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스파한의 셰카리 제8공군기지는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를 도입할 경우 Su-35 일부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 곳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