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22~24일 파키스탄 방문…"1월 충돌 본격 화해"

파키스탄 외무부 "테러라는 공동 위협에 맞설 것"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답 없이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 4. 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오는 22~24일 파키스탄을 공식 방문한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과 파키스탄이 지난 1월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은 뒤 화해하고 본격적으로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은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감행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라이시 대통령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상원의장, 하원의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테러라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양국 간의 협력과 지역 및 세계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라호르와 카라치 등 파키스탄 내 주요 도시를 방문해 양자 간 무역 관계 심화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파키스탄 외무부는 덧붙였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아울러 중동 내 모든 갈등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단계적인 긴장 완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월 이란은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이틀 뒤 이란 남동부 접경지인 시스탄 발루치스탄주를 공습하며 보복했다. 충돌은 더 번지지 않았으며 양국은 이후 긴장 완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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