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다서 미사일 사냥하는 '이스라엘 해군판 아이언돔' 시돔(C-dome)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스라엘이 최남단 해상에서 해상용 미사일 방공체계인 '시돔'(C-dome)을 실전 배치한 가운데, 아이언돔과 견줄 만큼 뛰어난 시돔의 성능이 화제다.

이스라엘 해군은 지난 8일 아이언돔을 해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량한 시돔을 실전 배치했다. 이스라엘 최남단 항구도시인 에일랏 인근 영공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이 반복적으로 진입한 이후 첫 실전 배치다.

6일 뒤인 지난 14일 이스라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Saar-6 코르벳함이 시돔 방어 시스템을 사용해 남동쪽에서 이스라엘 영토에 접근하는 드론을 성공적으로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시돔에 관해 "군함에 탑재한 아이언돔"이라며 "아이언돔과 마찬가지로 순항 미사일·드론·로켓 공격의 상당 부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예멘에서 홍해상으로 날아온 것"이라며 "이스라엘 해군의 드론 요격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날 이스라엘 최남단 에일랏과 요르단 아카바 국경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자동 식별 시스템(AIS) 간섭을 관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이란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의 전자전 대응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이란의 공습에 이스라엘 대공방어체계인 아이언돔과 애로우, 데이비드 슬링을 포함해 시돔도 큰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이 생산하는 시돔은 Saar-6 초계함에 설치돼 위협으로부터 함선을 보호하는 방어체계다. 외신은 시돔에 관해 선박에 탑재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이언돔과 동일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돔은 타미르 요격 미사일, 수직발사대(VLU), 지휘통제부 등 3개 요소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 미사일은 목표물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근접신관을 사용해 표적 근처에서 폭발, 해당 파편으로 표적을 제거한다.

다만 개별 레이더가 있는 아이언돔과 다르게 선박의 레이더를 이용한다. 이 때문에 필요한 위치에 빠르게 배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의 개발자는 "시돔이 해상 및 해안을 포함한 모든 현대적 위협에 대해 선박을 완전히 보호할 수 있다"라며 "높은 파괴 가능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언돔 포대에는 3~4개의 발사대가 있으며 각 발사대에는 최대 20개의 타미르 요격 미사일이 들어간다.

아이언돔은 여러 장소에 최대 70㎞ 사거리의 타미르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발사체를 요격하는 방식이다. 그 특성상 이스라엘 하늘 전체를 둘러싼 '강철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