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이후, 레바논 남부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200명 이상 숨져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서도 매일 같이 포격전
교전 시작된 후 8만3000 레바논인 고향 떠나

1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조문객들이 클라일레 지역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하마스 대원의 관을 들고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2024.01.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발발한 전쟁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2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3개월 이상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거의 매일 포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남부에서 숨진 사람은 202명으로 집계됐다.

헤즈볼라는 전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에서 3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헤즈볼라가 교전 발발 이래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사망한 전사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AFP가 팔레스타인계 정파 및 공식 소식통, 발표치 등을 종합한 결과 사망자 수는 총 202명으로, 이 중 147명은 헤즈볼라 소속이다. 단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살레 알 아루리 하마스 지도자 와 무장 세력 6명이 숨진 사건은 집계에서 빠졌다.

대다수가 전투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언론인 3명·구조대원 2명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26명도 포함됐다. 레바논 군인 사망자도 1명 발생했지만 레바논 군대는 이스라엘과 총격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이 외에도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도 각각 레바논 남부에서 10명의 대원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과 접경한 오다이세 마을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아 포연에 휩싸였다. 2024.01.1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교전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레바논의 국영 통신은 지난 22일에도 레바논 국경 마을을 겨냥한 공습과 포격이 잇달아 타이베의 한 고등학교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 또한 이스라엘 군대와 진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이 시작된 이후 약 8만3000명의 레바논인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맞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군인 9명과 민간인 6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숨졌다고 했다.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분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몇 주 내에' 헤즈볼라와 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