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 해상서 美화물선에 드론 접근…피해 보고되지 않아"
드론 4대 선회했지만 타격 없어…선박 항해 계속
후티 반군 소행으로 추정…홍해 불안정 고조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예멘 남부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상선에 다수의 드론이 접근한 것으로 보고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이날 예멘 무칼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미국 해운업체 소유 벌크선에 드론 4대가 접근해 선박 주변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드론 중 한 대가 물에 빠졌다"라며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선박은 타격받지 않고 항해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드론이 해당 벌크선 인근을 맴돌고 있다며 이는 이 선박과 관련된 두 번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예멘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해 보고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날에도 아덴만에서 민간 화물선이 드론에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으나 정황상 그동안 홍해에서 거듭 민간 상선을 공격해 왔던 예멘 후티 반군 소행으로 추정된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하마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11월 중순부터 홍해를 지나는 다국적 상선들을 28회 이상 공격했다.
이에 따라 국제 교역에 차질이 불거지자 미국은 홍해 수호를 위한 다국적 안보체제를 출범했고 영국군과 직접 후티를 공습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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