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마스 관련 네 번째 제재…영국도 추가 제재 동참
재정 관리 돕는 개인 8명 추가 제재
하마스 "공격적 정책 재검토 촉구"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과 영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연계된 이들에게 추가 제재를 가했다. 미국 정부가 하마스 관련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제재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 대상은 하마스의 의제와 해외 이익을 증진하고 재정 관리를 돕는 관리 8명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하마스는 고위 관리 및 네트워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불법 수익금을 가자지구에서 군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명단에는 튀르키예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휘 센터로 돈을 이체하는 네트워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하룬 나세르 알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총 세 차례에 걸쳐 하마스에게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영국 외무부 역시 하마스 공동 설립자인 마흐무드 칼레드 자하르, 하마스 대외관계 책임자인 알리 바라카 등을 포함해 하마스와 연관된 7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이들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들이다.
또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지도자, 레바논과 알제리에 숨어있는 인물 등 하마스의 금융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인물도 영국의 제재 대상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하마스와 PIJ에 대한 제재는 계속해서 이들의 자금 접근을 차단하고 이들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행정부와 영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민을 향한 공격적인 정책을 다시 한 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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