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팔전쟁 이라크로 확전?…이란 '뒷배' 중동 무장단체 결집 가속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육해공군을 모두 동원해 개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번 전쟁을 계기로 결집한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이라크를 기반으로 확전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이란의 작전기지 역할을 자처하면서 '제2의 가자지구’는 레바논이 아닌 이라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주르프 알나스르' 지역을 조명하며 "이라크에서 분쟁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르프 알나스르는 친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요충지였던 이 지역을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 끝에 얻어냈고 이후 이란의 지원으로 완전히 요새화했다.

NYT는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 지역에서 이란이 조달한 부품을 가지고 공격용 드론과 로켓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생산된 무기들은 중동 전역에 퍼져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에게 지원돼 군사작전에 활용되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무기 생산뿐 아니라 다른 무장단체들처럼 직접적인 무력 도발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동안 중동 내 미군기지를 향한 수십 차례의 드론 공격을 바로 이 단체가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각각 미군 기지를 건설해 병력을 두고 있는데, 지난 10월 개전 이후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최소 82차례의 드론·로켓 공격을 감행해 미군 6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문양까지 그대로 사용하는 친이란 무장단체들 관련 내용은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