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없이 석방된 이스라엘 '13세 한복 소녀'…"하마스가 합의 위반"
힐라 로템, 2차 인질 석방 때 풀려나…어머니 행방은 불명
이스라엘 "하마스, 인질 가족 분리 않겠다는 약속 위반" 주장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가족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국제 미디어 대변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할라 로템(13)이 이스라엘 당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라야 로템(54) 없이 풀려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마스는 가족을 분리해서는 안 되지만 10대 소녀는 석방하고 어머니 라야는 포로로 잡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라야의 행방을 물었지만, 하마스 측은 라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힐라는 석방되기 이틀 전까지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포로로 잡혀 있는 모든 이스라엘인을 정치적 압박용으로 이용하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
콘리쿠스 중령은 하마스가 휴전 기간 인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징후를 이스라엘군이 포착했다고도 주장했다.
힐라는 지난 25일 2차 인질 석방으로 풀려났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에 따르면 힐라는 틱톡과 초밥,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좋아하는 소녀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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