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개전 1주일째…양측 사망 3500명·부상 1만3000명

팔레스타인 사망자 2200명…이스라엘은 1300명 집계

1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3.10.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시작된 지 일주일째인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전역에서 발생한 누적 사망자가 35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소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2215명이 숨지고 98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전체 사망자수엔 어린이 724명이 포함됐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날까지 54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합산하면 전체 팔레스타인 사망자수는 2269명이며 부상자수는 9814명이다.

전날 이스라엘은 자국 사망자가 1300명이며 부상자는 32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날까지 확보된 양측 사상자 규모는 사망 3569명·부상 1만3014명이다.

재산 피해도 잇달았다. 이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당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주거·상업용 건물 1300채가 파괴돼 총 5540세대가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이 중 3750세대의 보금자리는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손상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포격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42만3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침공이 현실화될 경우 사상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자시티 등 가자 북부 주민 110만명을 상대로 난민캠프가 있는 남부도시 칸 유니스로의 대피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 IDF는 수일 내 군사작전이 벌어질 수 있다며 24시간 내로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통보했다. 이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의식해 이날 대피 시간을 좀 더 늘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하마스는 가자지구 철책을 불도저로 부수거나 패러글라이더로 넘어 비행하는 수법으로 이스라엘에 침입해 민간인을 학살·납치하고 텔아비브 등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일주일간 연일 공습을 퍼부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