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에 동결자금 이자 요구한다…법적 절차 이어갈 것"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보도
이란 중앙은행 총재, 지난달 '무이자 동결'에 불만 제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4년간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던 60억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원유 결제 대금을 18일 되찾았다. 이란 정부는 이 동결자금에 대한 이자까지 한국에 청구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한국 내 동결 자금이 송금되더라도 이란 정부가 수년간의 동결에 따른 손해를 한국으로부터 배상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정부가 한국이 손해배상을 하도록 법적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한국 내 은행에 몇년 간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가 '무이자' 형태로 묶여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파르진 총재는 달러당 원화 가치가 내려가면서 이란 자금의 가치가 약 10억달러 줄어들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란 측은 2010년부터 한국의 우리은행·IBK기업은행 등에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의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수출한 원유 대금을 받아왔으나,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해당 계좌가 동결됐다.
그러다가 최근 미국과 이란은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18일 60억달러가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 은행 계좌에 송금된 사실이 확인된 뒤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이 이뤄졌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