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러시아에 우크라 공격용 드론 공급한 적 없다"

"전문가로 구성된 우크라와 공동 조사단 만들 의향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란 외무부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공급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테헤란 외무부에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이란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입증된다면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와의 공동 조사단을 만들 의향도 있다고 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이란산 샤헤드-136 자폭드론 등을 이용해 무차별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독일 등 서방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2231호)을 위반했다고 규탄하며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러시아는 공격에 사용한 드론이 이란산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제 무인기를 사용했느냐는 의혹에 "그런 정보가 없다"며 "러시아군 장비는 러시아제이며, 러시아 이름이 붙어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 외에도 지대지 미사일 등 제공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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