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ISIL 반군, 바그다드 인근 90㎞까지 진격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 News1

</figure>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에 "ISIL이 도시 둘루이야까지 장악했다"고 밝혔다. 둘루이야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불과 90km 떨어진 지역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둘루이야 인근 무아타쌈 지역 역시 무장세력에 의해 점거됐다고 덧붙였다.

아부 모하마드 알 아드나니 ISIL 대변인은 "현재까지 교전은 없다"면서도 "바그다드, 카발라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사마라를 장악하려 했으나 이라크 군에 의해 격퇴당하면서 둘루이야로 우회했다.

이와 관련 알 파트라위 육군 중장은 "정예부대가 ISIL 조직원들의 맹렬한 공격을 물리쳤다"며 "이들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군대가 재편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ISIL은 정부군과 교전을 벌인 끝에 지난 10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데 이어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은 ISIL이 점차 수도인 바그다드로 접근함에 따라 앞서 이라크의 요청을 거부했던 무인기(드론) 폭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