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키스탄 드론 공습 재개…16명 사망 (종합)

탈레반 카라치공항 테러공격 '대응'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 News1

</figure>미국 무인기(드론)가 올 들어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공습해 1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첫 번째 공격은 전날 저녁 이뤄졌다. 미국 무인기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근거지인 미란샤에서 동쪽으로 10km 떨어진 북 와지리스탄 다르가 만디 마을의 차량 1대와 건물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건물과 차량은 파괴됐다.

한 관계자는 "무인기 공격으로 우즈베키스탄인 4명과 파키스탄 중부 펀자브 출신의 탈레반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 날 공격을 확인했다고 언급하며 "추가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오전 미국 무인기 3대가 6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 소식통은 AFP통신에 "첫 번째 무인기 공격이 발생했던 지점에서 두번째 공격이 발생하면서 두 대의 차량을 맞췄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무인기는 여전히 해당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국의 드론 공격은 지난 8일 파키스탄 탈레반의 카라치 공항 공격으로 40여명이 사망한 이후 이뤄졌다. 공격을 자행한 파키스탄 탈레반은 미국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공항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 공격을 중단했다. 그러나 약 6개월만에 무인기 공격이 재개됨에 따라 파키스탄과 파키스탄 탈레반 간 평화 협상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평화 협상과 관련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이는 무장세력 결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파키스탄 공항 테러와 관련해 수사 지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이 이를 수락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월 이후 미국 무인기 공습에 따른 사망자수는 2000명에 달한다.

가장 최근 미군 드론기의 파키스탄 공습은 지난해 12월 25일에 이뤄졌으며 당시 무장 세력 3명을 사살했다. 이후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 공격을 중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