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하드 반군 참수후 알고보니 같은 편 '급사과'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있은 후 반군 무장단체 '이라크·알샴의 이슬람 정부'(ISIS) 소속 지하디스트들은 부상당한 한 군인을 병원에서 발견했다.
지하디스트들은 그가 시아파가 주로 사용하는 구절을 중얼거려 정부군으로 단정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ISIS는 범시아파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하디스트들은 이 남성의 머리를 벤 후 효수했다. 그러나 남성의 머리가 군중 앞에 내걸리자 주민들이 그를 알아봤다.
알고보니 같은 편이었다. 머리의 주인은 아사드 정권 퇴치를 위해 공동전선을 펼쳐온 동료 반군단체 아흐라흐 알샴 소속의 지휘관인 모하메드 파레스였다.
이를 안 지하드는 급히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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