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보안군과 갱단 총격전…10명 사망·경찰관 3명 부상
총격전 발생 지역, 현지 갱단과 멕시코 주요 갱단 사이 분쟁에 시달려
멕시코에서 2006년 이후 마약 관련 폭력으로 45만 명 사망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서 갱단과 보안군이 충돌해 10명이 숨지고 경찰관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과나후아토주 유리리아시에서 경찰과 군의 공동 순찰 중 갱단과 총격전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마약 카르텔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멕시코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과나후아토주 보안부는 처음에는 8명의 무장 괴한이 사망했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총상을 입은 시신 2구가 더 발견됐다며 "범죄 단체 구성원 10명이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보안부는 또 충돌이 발생하자 보안 요원이 정당하고 비례적으로 무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보안부는 약 12개의 총기와 여러 대의 도난 차량, 그리고 방탄조끼를 압수했다.
과나후아토주는 지역 갱단인 '산타로사 데 리마' 갱단과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갱단 중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사이의 지속적인 분쟁에 의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지난해 10월 1일 취임한 이후로도 갱단 폭력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카르텔에 대한 전쟁 선포는 배제하고 범죄를 뿌리부터 막기 위한 사회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보 활용을 강화하는 등 전임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정부가 군대를 투입해 마약 밀매를 단속하기 시작한 이후 마약 관련 폭력으로만 45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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