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선, 야당 오르시 당선…중도좌파 재집권

결선 투표서 경쟁자 중도우파 후보 델가도 앞서

우루과이 야당 '광역전선'(FA)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 후보가 24일(현지시간) 몬테비데오에서 결선 투표 종료 후 당선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남미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광역전선(FA) 소속 야만두 오르시 후보(57)가 당선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루과이 선거법원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우루과이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가 87% 진행된 가운데 오르시가 49.3%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중도우파 성향의 여당 국민당의 알바로 델가도 후보(55)는 46.4%를 얻었다.

델가도는 "오르시에게 큰 포옹과 인사를 보낸다"면서 패배를 인정했고, 오르시는 승리 연설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가적 대화를 거듭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도 오르시는 43.9%를 득표해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는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델가도의 26.7%보다는 앞선 바 있다.

오르시의 승리로 인구 340만 명의 우루과이는 지난 5년간의 중도우파 집권 이후 다시 좌파정권이 국정 운영을 하게 됐다.

앞서 광역전선은 2004년 좌파정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집권을 한 뒤 계속해서 이를 유지해왔으나 2019년 국민당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한편 두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마약 밀매와 관련된 범죄를 퇴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