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무장단체, 군인 20명 인질로…"전 대통령 지지자들"
볼리비아군 "총기·탄약 장악…반역 해당하는 행위"
현직 대통령 아르세, 전직 모랄레스 간 갈등 격화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한 무장단체가 볼리비아 코차밤바시 근처의 군사시설을 장악하고 일부 군인을 포로로 잡았다고 볼리비아 군이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군은 성명에서 "비정규 무장단체는 총기와 탄약을 장악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반역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 중부에 위치한 코차밤바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이미 해당 단체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칭해지고 있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루이스 아르세 현 대통령이 통제하는 보안군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직한 도로 봉쇄를 해제하려는 노력을 하자 그에 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르세 대통령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정치적 동지였다.
그러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직에서 물러난 뒤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당내 주도권 싸움을 하다 사이가 틀어졌다.
내년 8월 대선이 있는 가운데 양측 간 갈등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한편 AFP 통신은 익명의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무장단체에 잡힌 인질들과 관련 "약 20명의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