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전쟁에 시달리는 멕시코서 총격전…조직원 19명 사망

30명이 군인에 총격…총기 30개 압수하고 갱단 파벌 두목 체포
7월 최대 갱단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 체포된 이후 폭력 격화

15일(현지시간) 멕시코 태평양 북부 연안에 위치한 시날로아주 주도 쿨리아칸에서 군인들이 고속도로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시날로아주는 갱단 파벌간의 다툼으로 폭력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2024.10.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멕시코의 한 지방 도시에서 갱단에 의한 총격전이 발생해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19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방부는 전날 태평양 북부 연안에 위치한 시날로아주 주도 쿨리아칸에서 약 11㎞ 떨어진 곳에서 30명이 멕시코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군인들이 반격하자 총격을 가한 사람들은 현장에서 달아났고 국방부는 차량 7대와 기관총을 포함한 30개에 가까운 총기, 군용 조끼, 헬멧 등을 압수했다. 또 에드윈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국방부는 그의 성을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그의 이름이 에드윈 안토니오 루비오 로페즈이며 시날로아 카르텔의 한 파벌의 지도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멕시코 최대의 범죄 조직 중 하나로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가 이끌었다. 삼바다는 지난 7월 미국 텍사스 엘패소에서 체포됐다. 70대의 고령인 것으로 알려진 삼바다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다른 파벌인 로스 차피토스의 지도자가 그를 납치해 미국으로 데려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바다가 체포된 이후 멕시코에서는 폭력 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특히 시날로아주에서는 지난달 이후 20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실종됐다. 그러자 멕시코 정부는 시날로아주에 총 2500명 이상의 군과 경찰 병력을 배치해 폭력 사태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날로아주의 폭력 사태가 2개 파벌 사이의 다툼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