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한-페루 고위정책협의회 개최…K-방산 협력 확대 논의

"페루의 FA-50 도입 통해 지속적인 방산협력 확대 기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각) 피터 카미노 카녹 페루 외교차관과 제8차 한-페루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간 방산 협력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각) 피터 카미노 카녹 페루 외교차관과 제8차 한-페루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간 방산 협력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차관보는 카녹 차관과 △양국관계 △경제·통상·투자 협력 △실질협력 △다자협력 및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한-페루 고위정책협의회는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고 전반적인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하는 고위급 협의체로서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날 카미노 차관은 최근 해군 전략적 동반자 기업 계약, 육군 전략적 협력 기업 계약 및 FA-50 경공격기 부품 공동생산 약정(MOU)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 방산협력 성과를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 차관보는 페루 측이 한국 방위산업에 지속적 신뢰를 보여준 데 사의를 표하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핵심 분야로서 방산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페루의 FA-50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방산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양국은 호위함 1척, 원해경비함 1척, 상륙함 2척 건조 및 향후 30년간 약 20여척(호위함 6척, 원양초계함 4척, 상륙함 4척 등) 등 진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1963년 수교 이래 양국이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1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2012년) 등으로 우호협력관계를 지속 심화해오면서, 인프라·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한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페루 FTA 발효 이후 교역량이 80% 이상 증가하고, 한국 기업들의 페루 투자 확대로 페루의 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정 차관보는 한-페루 인프라 협력의 상징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이 페루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페루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카미노 차관은 친체로 신공항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 사업을 기반으로 페루가 태평양 주요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는 데 있어 한국이 주요 협력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미노 차관은 페루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기술 검토가 진행 중인 과학기술·환경·재정 등 분야에서 OECD 회원국인 한국의 경험 공유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 차관보는 페루의 OECD 가입 과정을 지속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에 대한 페루의 일관된 지지에도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정 차관보는 페루 외교부 및 주페루한국대사관 공동주최로 개최된 국제정세간담회 축사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페루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측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고, 페루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주요 협력국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비전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제8차 한-페루 고위정책협의회는 양국 관계 전반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