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검찰이랑 해"…베네수 마두로, 야권 지도자와 협상 거부(종합)

마차도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센티브 제공"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제안한 협상을 거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개표 감사 절차를 위해 대법원에 출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에서 마차도와 협상해야 할 유일한 사람은 검찰뿐"이라며 "그는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차도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보장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협상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복잡하고 섬세한 전환 과정이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나라 전체를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차도는 "마두로는 완전히, 절대적으로 정당성을 잃었고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전 세계는 곤살레스가 압승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가장 불평등하고 자의적인 선거에서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우리가 해낸 일, 베네수엘라 사회가 해낸 일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선거 후 마두로 대통령이 51.2%를 득표해 44.2%를 득표한 민주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를 이겼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및 출구조사와 상반된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홈페이지에 개표 자료를 공개, 곤살레스 후보가 67%를 득표했고 마두로 대통령은 30%를 득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차도는 "전 세계 모든 정부가 탄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곤살레스의 승리를 인정해야 할 때"라며 동시에 마두로에게 최선의 선택은 협상된 정권 이양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