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도심에 탱크·군인…쿠데타 조짐에 "민주주의 존중돼야"

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 군인과 탱크가 모여든 모습. 24.06.2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수도 라파스에서 비정기적인 군대 배치가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하며 쿠데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민주주의는 존중돼야 한다"며 정부 청사 앞에 탱크 두 대와 군인이 집결해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마리아 넬라 프라다 대통령부 장관은 "군대와 탱크가 라파스의 무리요 광장을 점거하고 있다"며 "쿠데타 시도"라고 밝혔고,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도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우리는 군대가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임시 의장을 맡고 있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볼리비아의 상황을 쿠데타로 규정, 쿠데타를 규탄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EU는 볼리비아의 헌법 질서를 깨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