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홍수 사망자 143명으로…강 수위 5.5m까지 상승 범람 우려
이재민 61만8000명 중 약 8만1000명만 보호소 수용
미국도 구호 동참…바이든 "지원 위해 브라질 정부와 접촉 중"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하루 만에 7명 증가해 143명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주 민방위는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143명이며, 131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이 지역의 약 1090만 명의 주민 중 61만8000명이 이재민 신세를 지게 됐다. 이 중 8만1000명은 보호소로 이동했지만 나머지 53만7000명은 길거리에 나앉았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Inmet)는 이날 80~140mm의 비가 계속 강렬하게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국지적으로 폭우가 지속될 전망이다. 돌아오는 주에는 낮은 기온으로 서리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방위는 이 지역의 본류인 과이바강의 수위가 5.5m까지 상승해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이바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히우그란지두술주 북동부의 카이강과 타콰리강도 다시 범람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에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빈 집들이 많아지자 상레오폴두 등 일부 지역에선 약탈 행위까지 벌어졌다. 히우그란지두술주 정부는 모든 경찰관과 예비군은 물론 다른 주의 군인 출신 경찰관 약 500명까지 약 3만명의 인력을 동원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브라질 정부는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까지 약 600억 헤알(약 15조 9738억원) 이상의 기금이 히우그란지두술주에 제공됐으며, 앞으로 약 121억 헤알(약 3조 2213억원)의 긴급 지출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계속되는 재난에 미국도 구호에 나섰다.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비극의 영향을 받은 가족과 구조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함께 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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