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중앙은행, 기준금리 600bp 인상…97% 공식 발표
- 정윤미 기자,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신기림 기자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단번에 600bp(1bp=0.01%p) 인상한 97%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 요인 행위로부터 금융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 지난달 108.8%를 기록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규모 적자 충당을 위해 화폐를 대량 발행, 지난달 1991년 이후 최고 물가상승률을 찍었다. AFP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한 달도 채 안돼 두번째라고 짚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로이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 같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환율 조정, 외환 시장 개입 확대, 채권단과 신속 협상 등을 계획하고 있다.
FP는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구제금 지급 일자를 앞당기도록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정부 기대와 달리 IMF 지원금 조기 지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마사 장관은 오는 29일 중국을 방문해 대외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를 통한 중국 자본 지원을 강구 중이다.
한편 중도 좌파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마사 장관은 연립여당(모두의전선)을 대표해 오는 10월 대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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