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ICBM 발사 회의, 4일에 개최"

11월 의장국 맡은 英 "신속히 일정에 반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2023.7.1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발사 건을 다루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오는 4일(현지시간) 열린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는 1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의장국 수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영국까지 안보리 7개 이사국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관련해 회의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한국 시간으로 10월 31일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ICBM 발사를 단행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우드워드 대사는 "이번 ICBM 발사는 전례 없는 규모였다"며 "이에 따라 역내 및 국제 안보에 미치는 여러 영향이 있는 만큼 신속하게 일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드워드 대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안보리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한 회의적 시각에 대해선 "확실히 추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안보리가 무의미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의 이장국으로서 다룰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에 관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북러 협력'을 거론했다.

우드워드 대사는 "러시아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의 혼란과 갈등 수준을 살펴 보라"며 "러시아는 북한군을 비참한 전쟁의 총알받이로 사용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북한군 1만 명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의장국 지위를 이용해 그들의 범죄 행위를 폭로할 것"이라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