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EU, 북 '탄도미사일 도발'에 "명백한 국제법 위반"
유엔 "사무총장, 한반도 상황 우려…대화 재개해야"
EU "역내 및 국제 평화·안보 위협 행위 중단 촉구"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유엔과 유럽연합(EU)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1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무총장(안토니우 구테흐스)은 한반도 상황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총장은 일관되게 긴장 완화,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진행,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대화 재개를 촉구해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적 관여"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 또한 성명을 내고 "EU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의 또 다른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는 또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북러 간 협력 심화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에 불법 무기 이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EU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외교적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영국, 필리핀, 대만 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일 4.5톤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군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와 관련 "기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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