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6개월여 가자전쟁에 어린이 약 1만4000명 사망"

유엔여성기구 "어린이 10분마다 1명씩 사상"
"개전 후 여성 1만명 사망…1만9000명 고아 "

3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이 깨진 후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병원 침상에 누워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2023.11.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어린이 약 1만4000명이 숨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가 1만3800명이 넘는다"라며 "수천 명이 다쳤고 수천 명이 기근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밝혔다.

유엔여성기구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10분마다 어린이 한 명이 다치거나 숨지고 있다"라며 "개전 이후 1만명 이상의 여성이 사망했고, 이들 중 6000명의 자녀 1만9000여명이 고아가 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가자지구를 방문한 테스 잉그램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가자지구에서 다친 어린이의 수에 충격받았다며 "(어린이들이) 병원뿐만 아니라 길거리, 임시 대피소 등에서 영구적으로 바뀐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899명, 부상자는 7만6664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