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코로나19 기원 찾는 건 도덕적 의무"

코로나19 팬데믹 규정 3년째 되는 날 맞춰 트위터 올려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해 다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아내는 것이 도덕적 의무이며 모든 가설을 분석해야 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밤 트위터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고 모든 가설을 탐구하는 것은 미래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적 의무이자, 사망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장기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된 지 3년째가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작성된 글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관들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의 한 실험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WHO에 답변을 내놓으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미국 하원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최초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련 정보의 공개를 명시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 에너지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코로나19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발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WHO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감염이 최초로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조사단을 파견했으나,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설을 언급했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추가 조사를 반대하며 더 이상 조사단의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후 WHO는 위험한 병원체에 대한 과학 자문 그룹을 꾸렸지만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주요 데이터들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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