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사람-동물간 전염 주의해야

"변이 가능성 높지 않아…경계해야하지만 애완동물 걱정할 필요 거의 없어"

원숭이두창 관련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이 인간에서 개에게 전염된 사례가 발생했다며 동물들에게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두 남성과 개 사이에서 첫번째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 내용은 의학 저널 더 랜싯에 실렸다.

WHO 원숭이두창 기술 책임자인 로사먼드 루이스 천연두 사무국장은 이것이 개에게 감염된 첫 사례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이런 감염사례가 급증할 수 있다는 이론적 위험을 알고 있으며 공중 보건기관은 이미 확진된 사람들을 애완동물로부터 격리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폐기물 관리는 집 밖의 설치류 및 기타 동물을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을 낮추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바이러스가 다음 집단에서 다른 환경으로 이동하는 순간 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FP는 바이러스가 종의 장벽을 뛰어넘을 때 더 위험한 방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온다고 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어떠한 보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한 동물이 그 다음, 그 다음으로 감염되는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의 빠른 진화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애완동물에 대해서 걱정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바이러스 사람 한 명보다 개 한마리에서 더 빨리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경계해야 하지만 애완동물을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jrkim@news1.kr